제26장 그녀를 놓아주든지, 놔두든지

소피아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택시를 불러주겠다는 사이먼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기온이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사이먼까지 흠뻑 젖어 열이 나면, 아픈 아이 둘을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이었다.

줄리아는 이미 품에 안긴 채 열에 들떠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상황이 위급했고, 소피아는 빨리 결정을 내려야 했다.

바로 그때, 위층에서 문이 열리는 뚜렷한 소리가 들렸다.

재커리가 서재에서 천천히 나와 2층 계단 참에 서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집에 있었던 거야? 소피아의 심장이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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